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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진드기 예방법

가을철 등산이나 둘레길, 벌초, 성묘, 주말농장처럼 풀숲을 지나가는 야외활동을 했다면 진드기 예방은 집에 돌아온 뒤에도 중요합니다. 야외활동 후에는 옷을 털어 바로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귀 뒤, 겨드랑이, 무릎 뒤처럼 잘 보이지 않는 부위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몇 년 전 가을 가족들과 둘레길을 걷고 돌아왔다가 종아리 아래에서 깨알만 한 검은 점을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흙이나 작은 딱지가 붙은 줄 알고 손가락으로 툭 털었는데 떨어지지 않았어요.

자세히 들여다보니 단순한 딱지와는 달라 보여 순간 ‘혹시 진드기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괜히 다른 곳에도 붙어 있을 것 같아 팔과 다리를 계속 살펴보게 되더라고요.

그날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니 둘레길을 걷다가 벤치가 꽉 차 있어 돗자리 없이 풀밭 가장자리에 잠깐 앉았던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긴바지를 입기는 했지만 앉으면 바짓단이 올라가 양말과 바지 사이로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옷이었습니다.

그 일을 겪은 뒤부터는 야외활동 후 옷 세탁 → 샤워 → 몸 확인을 한 과정처럼 챙기고 있습니다.

1. 야외활동 후 옷은 어떻게 세탁해야 하나요?

가을철 진드기 예방을 위해서는 집에 돌아온 뒤 야외에서 입었던 옷을 그대로 소파나 침대에 올려놓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청에서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으로 귀가 즉시 옷을 털어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진드기가 붙어 있는지 확인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는 산책하고 돌아와도 옷이 별로 더럽지 않으면 의자에 걸어두었다가 다음 날 세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진드기를 의심했던 일을 겪은 뒤부터는 야외활동을 한 날에는 옷부터 정리합니다.

야외활동 종료 → 옷 털기 → 귀가 후 야외복 분리 → 세탁 → 샤워 → 몸 확인

특히 아이와 함께 둘레길이나 공원, 캠핑장 등을 다녀온 날에는 아이가 입었던 옷도 함께 확인하고 바로 세탁하는 편입니다.

모든 옷을 무조건 고온으로 세탁해야 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의류의 세탁표시를 확인하고 가능한 방법으로 바로 세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집에 들어오기 전 옷에 붙은 진드기는 어떻게 털어야 하나요?

야외활동이 끝난 뒤에는 옷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먼저 살펴보고 충분히 털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짓단, 양말 주변, 신발, 소매 등 풀과 직접 닿기 쉬웠던 부분을 확인해 보세요.

저도 그 일을 겪은 뒤에는 산이나 둘레길에서 내려오면 바지 아랫부분과 신발 주변을 먼저 확인합니다. 예전에는 흙만 털어내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작은 벌레가 붙어 있지는 않은지도 같이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처음부터 풀숲에 그대로 앉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쉬어야 한다면 돗자리를 이용하고 사용한 돗자리 역시 잘 털어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샤워할 때 진드기가 잘 붙는 부위는 어디인가요?

옷을 정리했다면 가능한 한 빨리 샤워하면서 몸에 진드기가 붙어 있거나 벌레에 물린 흔적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평소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부위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구분 확인할 부위 확인 방법
머리·목 머리카락 주변, 귀 뒤, 목 뒤 머리카락을 나눠가며 확인
상체 겨드랑이, 허리 주변 피부가 접히는 곳 확인
하체 무릎 뒤, 다리, 발목 주변 작은 벌레·물린 자국 확인
등·뒷부분 등, 목 뒤 가족에게 확인 부탁

저 역시 종아리에서 이상한 검은 점을 발견하고 나니 같이 둘레길을 걸었던 아이부터 걱정됐습니다.

아이들은 걷다가 풀 가까이 다가가기도 하고 아무 곳에나 쉽게 앉기 때문에 그날은 샤워시키면서 귀 뒤와 겨드랑이, 허리 주변, 무릎 뒤, 머리카락 사이까지 평소보다 꼼꼼하게 확인했습니다.

제 등처럼 혼자 확인하기 어려운 부분은 가족에게 봐달라고 했고요.

예전에는 산책을 다녀오면 “손 씻고 옷 갈아입어” 정도였다면 지금은 옷 세탁 → 샤워 → 몸 확인까지 해야 야외활동이 끝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4.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다면 손으로 떼어도 될까요?

피부에 진드기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면 손으로 잡아 무리하게 뜯어내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도 처음 발견했을 때는 손톱으로 그냥 떼어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잘못 제거하면 진드기의 입 부분이 피부에 남을 수 있다는 내용을 보고 손을 멈췄습니다.

가능하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워 직접 제거해야 한다면 끝이 미세한 핀셋으로 피부에 최대한 가까운 부분을 잡고 일정한 힘으로 천천히 제거해야 합니다.

진드기를 제거한 뒤에는 물린 부위를 깨끗하게 씻고 이후 몸 상태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진드기에 물린 뒤 어떤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 가야 하나요?

진드기에 물렸다고 해서 모두 쯔쯔가무시증이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야외활동 후에는 일정 기간 몸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최근 등산, 벌초, 성묘, 밭일, 둘레길 산책 등 야외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주세요.

  • 고열이나 오한
  • 두통이나 근육통
  • 오심 또는 구토
  • 설사 등 소화기 증상
  • 벌레에 물린 자국이나 검은 딱지

특히 야외활동 이후 평소와 다른 발열이나 몸살 증상이 나타난다면 단순 감기라고 넘기기보다 야외활동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좋습니다.

6. 가을철 진드기 예방을 위해 기억할 귀가 후 3가지

제가 직접 경험한 뒤 가장 크게 달라진 것은 거창한 준비가 아니었습니다.

  1. 야외활동 후 옷을 충분히 털고 귀가 후 바로 세탁하기
  2. 귀가 후 가능한 한 빨리 샤워하면서 몸 전체 확인하기
  3. 이후 발열이나 오한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는지 살펴보기

밖에서 옷 한번 털기 → 집에 오면 옷 세탁하기 → 바로 샤워하기 → 몸 한번 살펴보기.

몇 분이면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가을철 등산이나 둘레길, 벌초, 성묘, 캠핑처럼 풀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은 야외활동을 자주 한다면 습관으로 만들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진드기 기피제는 옷과 피부 중 어디에 뿌리나요?

제품마다 허가된 사용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사항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드기 기피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해당 제품에 진드기 기피 효능·효과가 표시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정해진 사용법을 따라야 합니다.

Q2. 반려견에게 사람용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해도 되나요?

사람에게 사용하는 기피제를 반려견에게 임의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은 동물용 진드기 예방·기피 제품을 사용하고, 산책 후에는 털과 피부 사이를 확인하세요. 진드기가 붙어 있거나 제거하기 어렵다면 동물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3. 진드기에 물렸다면 피부과와 내과 중 어디로 가야 하나요?

진드기가 피부에 붙어 있어 직접 제거하기 어렵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제거받는 것이 우선입니다.

진드기 물림 이후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 구토·설사 등 전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는 특정 진료과를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기보다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최근 야외활동을 했고 진드기 물림이 의심된다”고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4. 작년에 사용하던 진드기 기피제를 올해 다시 사용해도 되나요?

개봉 후 기간만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기한과 보관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사용기한이 지났거나 제품 상태에 이상이 있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구입할 때는 허가·신고된 의약외품인지 확인하세요.

※ 이 글은 개인적인 야외활동 경험과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진드기 제거가 어렵거나 발열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으시기 바랍니다.